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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TV영화/2일]‘순수한 사람들’ 외

입력 | 2004-10-01 18:22:00

‘순수한 사람들’


◆ 순수한 사람들

감독 루키노 비스콘티. 주연 지안 카를로 지아니니, 라우라 안토넬리, 제니퍼 오닐. 1976년 작. 비스콘티는 제2차 세계대전 뒤 이탈리아 영화의 새 조류인 네오리얼리즘을 이끈 거장이다. 그는 ‘강박관념’ ‘흔들리는 대지’ ‘로코와 그의 형제들’ 등으로 탐미적 예술성과 민중지향성을 드물게 결합시켰다. ‘순수한…’은 그의 유작으로 19세기 후반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귀족의 속물근성과 성적인 이중 잣대를 풍자한 작품이다.

툴리오는 친지들이 이 보는 곳에서 정부(情婦) 테레사를 에스코트하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한다. 하지만 그는 단 한 순간도 자신의 욕망을 만족스럽게 채우지 못한다. 툴리오의 부인 줄리아나는 그런 남편으로 인해 계속 고통에 시달린다. 그런데 사실상 남편과의 관계가 끝나다시피 한 부인 줄리아나가 젊은 소설가와 사귀게 됐을 때 툴리오는 복잡한 심경이 된다. 툴리오는 아내가 다른 사람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게 되자 자살을 결심한다. 영어제목 ‘The Innocent’ ★★★☆

김갑식기자 dunanworld@donga.com

◆ 산전수전

감독 구임서. 주연 김규리 강성진. 일본 야구치 시노부 감독의 ‘비밀의 화원’을 리메이크한 작품. 어려서부터 돈을 좋아해 은행에 취직한 아현은 많은 돈을 세는 것만으로 행복했는데 점점 그것이 자신의 돈이 아니라는 사실에 실망한다. 화끈한 사건을 기대했던 그는 은행 강도의 인질 신세가 된다. 연못에 빠졌다가 가까스로 구조된 그는 물 속으로 사라진 돈 가방에 몰두한다. 1999년 작. ★★

◆ 돈 세이 워드

감독 개리 플래더. 주연 마이클 더글러스, 숀 빈. 딸을 납치당한 정신과 의사와 범인의 대결을 그린 스릴러. 1991년 미국 뉴욕에서 6명의 범인들이 다이아몬드를 훔친다. 2001년 정신과 의사 네이선은 10년간 정신병원에 입원했던 엘리자베스가 간호사를 난자하자 그의 진단을 위해 병원을 찾는다. 첫 만남에서 엘리자베스는 의문의 말을 남기고 네이선의 딸은 유괴된다. 원제 ‘Don't Say a Word’(2001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