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선거를 위한 1차 TV 토론이 끝난 직후인 2일 오하이오주에서 ‘아웃소싱(outsourcing)’ 논쟁이 불거졌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콜럼버스 지역 유세에서 민주당 존 케리 후보의 토론회 발언을 강하게 성토했다. 공격 고리는 케리 후보의 아웃소싱 발언.
케리 후보는 TV토론에서 “부시 대통령이 미국 기업의 아웃소싱을 장려하는 바람에 미국의 일자리가 늘어나지 않고 있다”며 아웃소싱이란 표현을 썼다. 오하이오주는 2001년 부시 대통령 취임 이후 23만개의 일자리가 줄어들면서 ‘실업 문제’에 관심이 집중된 지역.
부시 대통령은 유세장에서 “케리 후보가 ‘미국을 보호하기 위한 선제공격 권리를 지지하지만, 군사력을 동원하기 전에 세계적인 시험(동맹국의 동의)을 통과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도대체 이 말이 무슨 뜻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위험에 처했을 때 외국 정상들을 상대로 국제 여론조사를 하는 것은 대통령이 할 일이 아니며 대통령이 할 일은 미국 방어”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안보정책 결정을 외국 지도자의 견해를 빌려서, 즉 ‘아웃소싱’해서 내릴 수 없다는 뜻으로 꼬집은 것이다. 그러나 케리 캠프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워싱턴=김승련특파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