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고전’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이 막을 올린다.
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로 마지막 한 장 남은 티켓을 챙겼다. 이제 아메리칸리그(AL)와 NL의 동부 중부 서부조 1위 팀 및 1위를 제외한 각 리그 최고 승률로 와일드카드를 얻은 두 팀으로 이뤄진 8개 팀은 6일부터 5전3선승제의 디비전시리즈에서 들어간다.
여기서 이긴 팀은 13일 시작되는 챔피언십시리즈를 거쳐 24일부터 대망의 월드시리즈(이상 7전4선승제)를 갖는다.
디비전시리즈에서는 AL의 보스턴 레드삭스-애너하임 에인절스, 미네소타 트윈스-뉴욕 양키스, NL의 LA 다저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휴스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맞붙는다.
보스턴은 7년 연속 뉴욕 양키스에 밀려 동부조 2위에 머물며 와일드카드를 받았지만 1978년(99승) 이후 최다인 98승을 거둔 여세를 몰아 1918년 챔피언 등극 이후 무관에 그친 ‘밤비노의 저주’를 풀겠다는 다짐. 최근 2년 동안 와일드카드로 진출한 애너하임(2002년)과 플로리다 말린스(2003년)가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라 보스턴 역시 이런 징크스가 반복되기를 기대한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패배를 안았던 스타군단 뉴욕 양키스는 지난해에 이어 다시 만난 미네소타를 제물로 첫 관문을 통과하겠다는 각오.
최희섭이 뛰는 LA 다저스는 1995년 이후 처음 포스트시즌에 뛰어들었지만 올 시즌 메이저리그 승률 1위(0.648)를 기록한 세인트루이스와의 대진이 부담스럽다. 세인트루이스는 1982년 이후 22년 만이자 통산 10번째 우승반지에 도전한다.
8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없는 휴스턴은 13년 연속 NL 동부조 1위를 차지한 애틀랜타와 싸운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