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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춤추는 클래식의 전도사 앙드레 류 8, 9일 내한 공연

입력 | 2004-10-04 19:05:00

사진제공 빈체로


지휘하다 흥이 나면 단원들을 얼싸안고 춤을 추고, 청중에게도 ‘춤을 추자’고 선동하고, 무대 곳곳에서 풍선이 펑펑 터지고….

앙드레 류(56)와 그의 오케스트라가 꾸미는 콘서트는 연주회라기보다는 축제나 무도회에 가깝다. 지난해 일본 11개 도시에서 17회 공연을 가지며 선풍적인 인기를 끈 그가 첫 한국 공연을 갖는다. 8일 오후 8시, 9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앙드레 류는 네덜란드 태생으로 벨기에 브뤼셀 음대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한 음악가. 1978년 ‘마스트리히트 살롱 오케스트라’를 결성해 독특한 ‘앙드레 류 식(式)’ 무대를 선보이기 시작했다. 1988년 단원을 대폭 늘려 ‘앙드레 류 & 요한 슈트라우스 오케스트라’를 출범시켰다.

악단 이름에서 보듯 기본 레퍼토리는 19세기 말풍 요한 슈트라우스의 왈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흥이 오르면 그의 지휘봉은 오페라 아리아와 영화음악 등 수많은 영역을 오간다.

그러나 어떤 곡을 연주하든 그의 철학은 분명하다.

“휴식과 자유를 주는 음악을 제공한다. 그러나 연주자로서 ‘대충’이란 없다.”

이번 내한 무대에서 그는 요한 슈트라우스의 ‘봄의 소리’ 왈츠로 시작해 ‘라데츠키 행진곡’으로 끝나는 18곡의 레퍼토리를 마련했다. 2만∼12만원. 02-599-5743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