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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이미자 8, 9일 세종문화회관서 공연

입력 | 2004-10-05 18:01:00


‘엘리제의 여왕’ 이미자(63·사진)가 8, 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노래인생 45년-내 영혼 노래되어’를 펼친다. 4월 같은 무대에서 마련한 세 차례 공연이 성황을 이뤘으며 이번에 팬들의 요청으로 다시 무대에 올린다.

그는 ‘노래는 나의 인생’을 시작으로 ‘흑산도아가씨’ ‘정’ ‘울 밑에선 봉선화야’ ‘그리운 금강산’ ‘눈물 젖은 두만강’ ‘여로’ ‘기러기 아빠’ ‘내 영혼 노래되어’ ‘동백아가씨’ 등 2시간 동안 30여곡을 부른다.

“앞으로 얼마나 더 노래하겠어요. 늘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무대에 섭니다. 제가 본격 활동했던 시기가 우리 국민이 어려웠을 때이고 그런 시기에 기쁨을 줄 수 있었다는 게 제 인생의 보람입니다.”

이미자는 4월 서울 공연 이래 경기 의정부 수원시, 충북 청주시 등 올해 말까지 40여차례 지방공연을 다니고 있다. 대도시뿐만 아니라 중소도시의 무대도 마다하지 않는다.

그는 “‘죽기 전에 이미자 얼굴 봤다’며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시는 팬들을 보면서 중소도시 공연의 의미를 새삼 새롭게 느낀다”고 말했다.

이미자는 1959년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한 이래 모두 2100여곡을 취입했다. 데뷔 이후 30년간 음반 560장 2069곡을 발표해 1990년 한국 기네스북에 올랐다. 본인이 부른 노래를 기억하지 못할 때도 있다.

그는 “노래를 들으면 분명 내 목소리인데 전혀 모르는 노래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다”며 웃었다.

공연은 8일 오후 7시반, 9일 오후 7시. 5만∼15만원 1588-7890

김선우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