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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법인카드는 룸살롱用?… 2003년 1兆109억 결제

입력 | 2004-10-05 18:33:00


국내 기업들이 ‘룸살롱 접대’에 사용한 법인카드 이용액이 지난해 1조원을 넘어섰다.

국회 재정경제위 소속 열린우리당 박병석(朴炳錫) 의원이 5일 공개한 국세청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사치·향락성 업소에서 사용된 법인카드 이용액은 1조6144억원이었다.

이는 지난해 법인기업 접대비 5조4504억원의 30%에 해당한다.

법인카드로 결제된 향락성 접대비를 업소별로 보면 룸살롱이 62.6%인 1조10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단란주점 3127억원(19.4%) △극장식 식당 1424억원(8.8%) △나이트클럽 1129억원(7%) △요정 355억원(2.2%)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룸살롱 결제액은 2001년 6987억원, 2002년 9483억원으로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한편 기업이 카드로 결제한 총 접대비는 △2001년 4조4999억원 △2002년 5조1073억원 △2003년 5조4504억원으로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