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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검색 필름페스티벌’ 10일부터 매주 상영

입력 | 2004-10-06 18:24:00

페스티벌 참가작인 로맨스영화 ‘나의 새 남자친구’-사진제공 다음검색


인터넷 검색엔진인 ‘다음검색’(www.daum.net)은 10일부터 젊은 관객층에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감독 5인이 각각 만든 단편영화를 매주 한 작품씩 추가 상영하는 ‘다음검색 필름페스티벌’을 갖는다. ‘나’를 주제로 해 열리는 이번 무료 온라인 영화제는 ‘자아’를 찾기 위한 기상천외한 상상력을 보여주거나 ‘사랑’의 본질을 진지하게 파헤친 작품 다섯 편을 다음검색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할 예정. 편당 10분 남짓한 이들 단편은 한 작품(‘레드 아이’)을 제외하면 모두 디지털 방식으로 촬영됐다.

온라인 상영임을 감안해 스케일보다는 특별한 이야기를 선명하게 전달하는 스토리 텔링에 초점이 맞춰진 게 특징. 다음은 상영작들의 내용.

▽빽(back)=김성수 감독, 류승범 주연의 액션물. 10일 첫 상영. 세상에서 유일하게 뒤로 걷는 남자가 사회 위험인물로 판정돼 경찰에 쫓긴다. 정해진 질서를 깨뜨리고 자기 길을 가는 용기를 다뤘다.

▽털(hair)=장준환 감독, 신하균 주연의 판타지물. 18일 첫 상영. 털이 하나도 없는 가슴을 가진 청년 운도는 풍성한 가슴 털을 가진 남자로 변신하는 상상에 빠진다. 자신의 운명을 넘어서기 위한 도전을 담았다.

▽나의 새 남자친구=허진호 감독, 윤진서 주연의 로맨스물. 25일 첫 상영. 실연의 충격으로 긴 머리카락을 싹둑 잘라낸 여자는 사랑의 추억이 어린 카페에서 한 남자를 발견한다. 사랑의 상처에 대한 치료약은 사랑뿐이라는 메시지.

▽레드 아이=김동빈 감독, 장신영 주연의 공포물. 11월 1일 첫 상영. 처참한 사고를 냈던 열차가 일년에 한 번 사고가 일어난 그 날짜, 그 시각에 죽었던 승객들을 태우고 나타난다. 올해 말 개봉 예정인 장편 ‘레드아이’ 중 유령열차 부분을 축약한 단편.

▽사랑의 기쁨=이재용 감독, 조현재 주연의 멜로물. 11월 8일 첫 상영. 한 남자가 자신의 천생연분과 편리한 사랑을 찾아 인터넷의 새 러브프로그램인 ‘사랑의 묘약’ 사이트에 들어간다. 미래사회의 사랑은 어떨까라는 궁금증을 푼다.

이승재기자 sj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