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 서훈자 가운데 사회주의 계열이 이미 133명이나 포함돼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문학진(文學振·열린우리당) 의원은 6일 국가보훈처 홈페이지에 등록된 독립유공자 9478명의 공훈 내용을 자체 분석한 결과, 서훈자 가운데 사회주의 계열이 133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문 의원의 분석 자료에 따르면 사회주의 계열 독립유공자는 △노동 및 농민운동 관련자 63명 △학생운동 및 야학 관련자 16명 △조선공산당, 고려공산당 관련자 15명 △한족공산당 등 기타 사회주의 계열이 11명 △신간회 11명 △조선의용대 관련자 6명 △기타 11명이었다.
국가보훈처는 8월 좌익계열이라는 이유로 서훈이 보류된 독립운동가가 113명에 이른다고 발표했다.
문 의원은 “보훈처는 몽양 여운형의 경우 광복 후 근로인민당 경력을 들어 서훈을 보류하고 있지만 같은 중도좌파 계열인 김규식과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한 사회당 당수 조소앙에게는 이미 서훈을 수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회주의 계열이라는 이유로 독립유공 서훈이 보류됐다고 발표된 113명 가운데 고재휴 김명식 김사국 등 3명은 이미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서훈자 분류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며 “이념을 떠나 국가보훈처가 독립유공자 발굴 및 포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최영해기자 yhchoi6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