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6일 2박3일간의 인도 국빈방문 일정을 모두 마치고, 특별기편으로 뉴델리를 떠나 제5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가 열리는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했다.
8, 9일 이틀 동안 ‘아시아 유럽간 동반자 관계의 실질화’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ASEM에서 노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북한 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노력에 대한 지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정상회의 후 채택될 의장 성명에는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6자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지지하는 조항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또 최근 국제사회에서 논란이 된 한국의 핵물질 농축 및 추출 실험에 대해 평화적인 핵 이용 원칙을 분명하게 천명함으로써 38개 회원국의 이해를 구하고, 경제통상 문제에 대해선 한국이 개방형 통상국가임을 거듭 밝힐 예정이다. 정상회의 후 채택할 정상선언문에는 한반도 관련 조항이 포괄적인 수준으로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 대통령은 6일 인도 출국에 앞서 집권당인 국민회의당 소냐 간디 대표를 30분간 만나 최근의 총선 승리를 축하하고, 한국 기업의 인도 진출에 대한 인도 정치권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하노이=김정훈기자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