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계열 고등학교의 대명사로 통했던 ‘상업고등학교’라는 학교명이 점차 사라지고 있다.
6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2000학년도까지 도내 모든 상업계열 고교가 상고(商高)나 여상(女商) 등의 교명을 사용했지만 현재는 15개교 가운데 청주여상, 옥천상고, 진천상고 등 7개교만 사용하고 있다.
나머지 학교들은 학과개편에 맞춰 ‘인터넷고’, ‘정보고’ 등으로 이름을 바꿨으며 다른 학교들도 이 같은 추세를 따라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청주상고가 2002학년도부터 일반계고인 ‘청주대성고’로 전환했고 산업체 부설 학교였던 양백상고도 2006년 2월 폐교될 예정이어서 앞으로 ‘상업고등학교’라는 교명은 점차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또 상업계열 고교의 학과도 10여년 전에는 대부분 상업과, 회계과, 정보처리과 등이었으나 최근 인터넷과, 영상대자인과, 애니메이션과, 뷰티과, 사이버통신과, 관광과 등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실업계고의 교명 변경은 변화하는 사회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올해도 신입생 모집난 해소와 산업체 변화에 맞춘 교과 운영을 목표로 실업계교 5개교에 대한 학과개편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