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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박지은 화려한 ‘버디쇼’…아사히 인터내셔널챔피언십 1R

입력 | 2004-10-08 17:27:00


‘버디 퀸’ 박지은(나이키골프)이 ‘시즌 1승 징크스’를 털어내 버릴 것인가.

8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노스오거스타 마운트빈티지플랜테이션GC(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아사히 료쿠켄 인터내셔널챔피언십(총상금 100만달러) 1라운드. 무려 버디 9개(보기 3개)를 잡아낸 박지은은 킴 사이키(미국), 실비아 카바렐리(이탈리아)와 함께 공동 선두(6언더파 66타)를 마크했다.

올해 3월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 겸 시즌 첫 승을 거뒀지만 이후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던 그로서는 생애 첫 시즌 2승째를 거둘 수 있는 절호의 기회. 2000년 정규투어에 데뷔한 박지은은 지난해까지 4시즌 연속 1승씩에 그쳤다.

이날 평균 비거리 270야드의 드라이버 티샷을 앞세운 박지은은 70%에 육박하는 그린 적중률로 만들어 낸 버디 찬스를 거의 놓치지 않았다.

‘신인왕 납시오.’ 지난해 CJ나인브릿지클래식 우승자 자격으로 올 시즌 미국LPGA 투어에 직행해 당당히 신인왕 타이틀까지 따낸 ‘그린의 신데렐라’ 안시현(코오롱엘로드). 그가 아사히 료쿠켄 인터내셔널챔피언십 1라운드 17번홀(파4) 페어웨이에서 파워 넘치는 아이언샷을 날리고 있다. 그는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4개로 공동 22위(2언더파 70타)를 기록. 사진제공 코오롱엘로드

특히 12번홀(파5)부터는 4연속 버디를 낚았고 17번홀(파4)에서 3번째 보기를 범했지만 최종 18번홀(파4)을 9번째 버디로 장식해 2라운드도 기분 좋게 맞게 됐다.

박지은은 “5개 대회를 잇달아 치른 뒤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 연습도 않고 지난 2주 동안 푹 쉬었다. 몇 차례 실수가 있었지만 오늘 경기 내용은 무척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데뷔 첫해 고전 중인 정일미(32)는 공동 7위(4언더파 68타)에 오르며 올 시즌 23차례 출전 만에 첫 ‘톱10’의 꿈을 부풀렸다.

송아리(빈폴골프)와 문수영(20)은 공동 12위(3언더파 69타), 올 시즌 신인왕을 확정지은 안시현(코오롱엘로드)과 김미현(KTF)은 공동 22위(2언더파 70타)로 첫날 경기를 무난히 마쳤다. 하지만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김초롱(미국명 크리스티나 김)은 공동 77위(1오버파 73타)로 부진했다.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