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주말TV영화/10일]‘오! 수정’ 외

입력 | 2004-10-08 18:13:00


◆ 오! 수정

감독 홍상수. 주연 정보석 이은주 문성근. 2000년 칸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 진출작. 한 여자를 사이에 둔 두 남자의 삼각관계를 그린 멜로 영화. 인물의 시점에 따라 달라지는 사건에 대한 세밀한 묘사와 정교한 재구성이 돋보인다. 이해관계에 의해 왜곡되는 인간의 기억과 사랑에 대한 냉소 등 홍 감독 특유의 색깔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케이블 TV의 구성작가 수정은 같은 프로그램 담당 PD 영수와 가까운 사이다. 영수는 독립영화 스타일로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부자인 후배 재훈의 도움을 받으려고 한다. 영수는 수정과 함께 재훈의 미술전이 열리는 곳으로 찾아간다. 재훈은 처음 본 수정에게 관심을 보이고 진지하게 사귀고 싶다고 고백한다. 무기력한 영수의 모습에 실망한 수정은 재훈에게 점차 끌리고 술 마실 때만 애인이 되겠다고 말한다. 수정을 둘러싸고 어색해진 재훈과 영수는 친구의 생일 집에서 우연히 마주친다. 영수는 술에 취해 수정에게 주정을 부린다. 재훈은 그런 영수를 두둔하는 수정에게 영수와 무슨 관계냐고 따진다. ★★★★

김갑식기자 dunanworld@donga.com

◆ 마지막 일몰

감독 로버트 알드리치. 주연 커크 더글러스, 록 허드슨, 도로시 말론. 브렌단은 과거 연인이었던 벨을 찾아 멕시코에 도착한다. 하지만 벨은 이미 술에 취해 사는 존의 아내가 되어 살아가고 있다. 존은 텍사스로 소 떼를 몰고 갈 계획을 세운다. 보안관 다나의 추격을 받고 있던 브렌단은 아직도 사랑하는 벨, 그의 남편 존과 함께 먼 여정에 오른다. 원제 ‘The Last Sunset’(1961년) ★★★

◆ 줄리엣을 위하여

감독 솔베이그 앙스파흐. 주연 카렝 비야, 로랑 뤼카스. 암 투병과 강한 모성애를 다룬 드라마. 박사과정 논문을 준비하고 있는 시몽과 동거하고 있는 콘트라베이스 연주자 엠마는 임신 5개월째라는 말을 듣고 기뻐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엠마는 유방에 악성 종양이 있다는 선고와 함께 유산을 권고 받는다. 영어 제목 ‘Battle Cries’(1999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