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이후 전국 경찰이 4092장의 신분증을 분실, 범죄에 악용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찰청의 경우 같은 기간 1384장의 경찰 신분증이 분실돼 소속 경찰 2만여명 중 7% 정도의 신분증이 외부로 유출됐다.
특히 최근 5년 동안 서울경찰청에서 퇴직한 경찰 2268명 중 6.5%인 148명이 신분증을 반납하지 않았다. 2002년 이후 경찰 사칭 범죄자는 52명이었다. 희대의 연쇄살인범인 유영철씨(34)도 경찰 신분증을 위조해 범행에 사용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박찬숙(朴贊淑) 의원은 8일 국회 행정자치위원회의 서울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이 같이 밝히고 “밖으로 새나간 경찰 신분증이 강력범죄에 악용될 위험이 높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윤종구기자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