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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로 “나는 아직 미숙”…日정부 ‘국민영예상’ 제의 사양

입력 | 2004-10-08 18:56:00


84년 만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깬 스즈키 이치로 선수(30·사진)가 일본 정부로부터 ‘국민영예상’ 제의를 받았지만 “나는 아직 미숙한 사람”이라며 사양했다.

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안타 제조기’ 이치로 선수의 국민적 인기를 고려한 총리실이 시즌이 끝난 뒤 이 상을 주고 싶다는 뜻을 전했지만 이치로 선수는 이를 거절했다는 것.

이 상은 노벨상 수상자 등 세계적으로 뛰어난 업적을 보여 국위를 선양한 일본인에게 수여된다.

일본 정부는 이치로 선수가 미 프로야구에 진출한 첫 해인 2001년 신인왕, 타율 1위 등 수훈을 세우고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을 때에도 국민영예상 제의를 했지만 거절당했다.

총리실은 이치로 선수가 올해 MVP로 선정되면 다시 국민영예상 수여 의사를 전할 의향이다.

이에 대해 야권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스포츠 스타를 이용해 대중영합정치를 하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