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애국가’ 2절 가사에 등장하는 ‘민족 기상의 상징’인 서울 남산 소나무 숲이 36년 만에 일반에 개방된다.
서울시 공원녹지관리사업소는 16일 중구 장충동 남산 북측순환도로 옆 약 5000평 규모의 소나무 숲을 관통하는 200m 길이의 탐방로 개방 행사를 연다고 10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남산 소나무 숲에 대한 해설에 이어 올빼미 황조롱이 등 야생동물을 방사한다.
또 소나무가 잘 자라도록 막걸리를 부어주고 소나무의 성장에 방해가 되는 가죽나무 서양등골나물 등 유해식물 제거 작업도 벌인다.
사업소는 18일부터 매주 월 수 금요일 오후 1시반, 2시반 소나무 탐방로에서 남산 소나무의 유래, 소나무와 생태계의 관계 등을 소개하는 ‘남산 소나무 교실’을 개최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11일부터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parks.seoul.kr)에서 선착순 접수한다.
남산 소나무 숲은 1968년경 소나무 보호 차원에서 철책을 치고 일반인의 출입을 통제해 왔으며 현재 약 4만9300그루의 토종 소나무가 자라고 있다.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