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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를 읽고]유치상/‘고교별 학력차’ 현실 인정해야

입력 | 2004-10-10 18:38:00


9일자 A1면 ‘교육부, 고대-연대-이대 고교학력差 반영’ 기사를 읽고 쓴다. 실태조사 결과 이들 대학이 2005학년도 1학기 수시모집 전형에 고교간 학력차를 일부 반영했다는 것이다. 고교생들로선 선배들의 성적으로 인해 자신의 대입이 영향 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엄연히 존재하는 고교별 학력차를 인정하지 않는 현행 제도의 문제점도 간과할 수는 없다. 허울뿐인 ‘교육 평등’이 실질적 교육 불평등이 아닐까. 고교마다 절대평가로 인한 내신 부풀리기가 만연돼 있는 지금 등급제만 갖고 싸울 게 아니라 차라리 고교별 학력차를 인정하고 고교간 경쟁을 유도하는 게 바람직할 것이다.

유치상 퇴직교사·서울 동대문구 이문1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