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자 A4면 ‘국감은 없고 정쟁만 있다’ 기사를 읽었다. 17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구태를 벗지 못한 채 연일 한건주의식 폭로나 정쟁을 일삼으며 파행을 빚고 있다. 국정감사의 본래 목적인 정책감사, 대안감사는 실종되고 여야는 상대방을 무력화해 주도권을 잡는 데만 급급하다. 특히 행정자치위의 서울시 국감은 오로지 신행정수도 이전 공방과 관제데모 동원 여부를 놓고 하루 종일 말싸움만 벌이다 끝났다. 지금부터라도 여야는 힘겨루기와 정쟁을 중단하고 정부의 국정 운영을 철저하게 점검해 문제 예방책을 도출하는 국감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주길 바란다.
배정식 회사원·서울 강동구 고덕1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