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큰 혜천대 ‘카리용(carillon)’의 첫 공식 연주회가 11일 오후 7시 카리용이 설치된 대전시 서구 복수동 이 학교 내 혜천타워에서 열린다.
카리용이란 음계에 따라 크기가 다른 종을 틀에 매달아 놓은 악기로 건반으로 연주한다.
혜천대 카리용은 무게가 10t 가량인 최저음 대종을 비롯해 78개의 종으로 구성돼 전체 무게가 50t이 넘으며 6.5옥타브의 음역을 갖고 있다. 7월 5일 세계기네스협회로부터 세계 최대 규모로 인정받아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연주자는 세계카리용연주자협회 부회장인 안드레아스 프리드리히 씨. 현재 스위스 외무부 군비통제축소국장인 그는 전공은 법학이지만 카리용 연주를 공부해 1987년부터 자국 내에서 정기적인 연주회를 갖고 있다.
그는 이날 ‘목동의 노래’와 ‘보리밭’ 등 국내외 9곡을 연주한다. 국내에는 카리용이 별로 없어 좀처럼 접하기 힘든 연주회가 될 전망이다.
이날 연주회에는 대전시립합창단과 진화신(소프라노) 배명배(테너) 유현진(피아노)씨 등 이 학교 음악과 교수들이 미니 공연을 펼친다. 유 교수는 카리용 연주를 전수 받고 있다.
지명훈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