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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세웅신부 “개신교계 국보법 폐지반대 주장 신앙적 미숙탓”

입력 | 2004-10-10 23:26:00


가톨릭 함세웅(咸世雄) 신부가 보수성향 개신교계의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 움직임에 대해 “인간적으로나 신앙적으로 미숙한 것이고 무지에서 나온 행위”라고 비판했다.

최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에 선임된 함 신부는 9일 평화방송 라디오의 시사프로그램 ‘열린 세상과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함 신부는 무지의 의미에 대해 “하느님의 아들인 예수님을 하느님의 이름으로 죽인 유대 종교인들의 우를 깊이 생각해야 한다”며 국보법 폐지 반대시위를 ‘성서에 대한 문자적 맹종’에 비유했다.

그는 “국가보안법이 없어도 우리는 얼마든지 건강하고 성숙한 국민으로 살 수 있다”며 “국가보안법 (폐지 반대) 주장은 인간을 법체계에 예속시키는 현대판 우상”이라고 말했다.

권재현기자 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