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필의 음악감독 로린 마젤.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2년 만에 다시 한국 무대에 선다.
2002년 취임한 음악감독 로린 마젤(74)의 지휘로 14일 세종문화회관, 15, 17일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18일 대전 문화예술의 전당에서 네 차례 콘서트를 갖는다.
14일 세종문화회관 공연에서는 세계 최고의 음반상인 ‘디아파종 황금상’ 등을 수상한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프로코피예프 피아노협주곡 3번을 협연한다. 마무리 대곡은 마젤의 장기인 프로코피예프 교향곡 5번.
15일 예술의 전당 공연에서는 미국 전역에서 협연무대를 펼치며 기세를 떨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이유라(19)가 브루흐 바이올린협주곡 1번을 협연하고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 ‘신세계’로 마감한다.
17일 레퍼토리는 리스트 피아노협주곡 1번과 말러 교향곡 5번.
순 국내파로 비오티 콩쿠르 등 세계 유수의 콩쿠르에서 입상한 기대주 피아니스트 손열음(18)이 협연자로 나선다. 18일 대전 공연에서는 손열음이 리스트 피아노협주곡 1번을 협연하고 드보르자크의 ‘신세계’가 메인 프로그램으로 연주된다.
뉴욕 필은 이번 아시아 투어를 통해 일본에서 7번, 한국에서 4번 연주를 갖는다.
여러 해외 연주자들이 일본 전역을 연주 여행한 뒤 서울에서 훌쩍 한번 연주를 마치고 돌아가던 관행에 비하면 한국의 음악적 위상이 많이 올라간 듯하다.
그러나 공연장마다 각각 기획사가 달라 일관된 안내가 이뤄지지 못하고 혼선을 준다는 지적도 많다.
14일 공연 3만∼25만원, 02-3991-114. 15, 17일 공연 3만9000∼19만9000원, 02-6303-1911. 8일 공연 3만∼20만원, 042-610-2222.
유윤종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