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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달항아리에 빠진 화가 김환기 30주기展

입력 | 2004-10-12 18:41:00

김환기 작 ‘항아리’(1958년)


올해는 수화 김환기 화백(1913∼1974)이 별세한 지 30년, 환기재단이 설립된 지 30년이 되는 해이다. 재단 설립자인 부인 김향안 여사가 세상을 떠난 해이기도 하다.

서울 종로구 부암동 환기미술관에서는 이를 기려 ‘김환기 30주기전’이 1, 2부로 나뉘어 열린다.

12일∼11월 14일 열리는 1부 ‘사랑은 가고 예술은 남다’에는 뉴욕시대(1963∼74년)와 더불어 그의 예술의 근간을 이루는 1950년대 백자 산 달 강 등 자연 소재의 작품 30여점과 그가 평생 아끼고 작품 소재로 삼았던 조선백자 달항아리 10여점이 전시된다.

11월 23일∼12월 31일 개최되는 2부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에는 대형 점화(點畵) 20여점이 출품된다. 또한 그의 인간적 면모와 진지한 예술적 의지를 느낄 수 있는 뉴욕시대의 사진 편지 일기장 등 유품들이 공개된다. 전시기간 중 매주 토요일에는 ‘한지와 풍선으로 백자 항아리 만들기’ ‘점화 그리기’ ‘전시작품 설명 들으며 감상하기’ 등 어린이 미술교실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02-391-7701

허문명기자 angel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