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다 유가 상승이 겹치면서 전기를 아낄 수 있는 절전형 가전제품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자상가인 테크노마트에서 소형 가전 전문업체를 운영하는 최봉수씨는 “최근 유가가 급등한 뒤 전기요금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기를 조금이라도 아끼는 방법을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전기난로와 같은 전기를 많이 쓰는 월동 가전의 경우 절전형을 사용하면 전기 요금을 월 30% 이상 아낄 수 있어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 에너지관리공단과 가전업체 등에 따르면 국내에서 최근 생산되는 냉장고 등은 에너지 효율이 세계적으로도 우수한 수준이고 최근에 나온 신제품은 전력 소비량이 더욱 작아졌다.
김장철에 많이 팔리는 냉장고의 경우 월 전력소비량이 종전에는 40kW대였지만 올해 나온 신제품은 30kW대로 떨어졌다.
또 김치냉장고도 월 전력소비량이 종전에 20kW대였지만 신제품은 15∼17kW로 대체로 에너지효율이 높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냉장고의 문을 여닫는 횟수나 외부 온도 변화 등을 감지해 가장 적절한 온도로 가동되는 초절전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야간에는 자동으로 전력소비를 줄이는 기능을 갖춘 냉장고도 나왔다.
대기전력을 절약하는 제품들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대기전력은 전자제품의 기능이 가동되지 않는 동안 사용되는 전기로 가정용 전체 전력의 11%에 이른다. 이를 절약할 경우 가구당 연간 3만3000원, 전국적으로는 5000억원의 에너지를 아낄 수 있다는 것.
현재 시장에 공급되고 있는 주요 가전제품의 대기전력은 TV가 7W, 오디오가 9W, 전자레인지가 5W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절전형 가전제품품목제조회사모델 이름가격김치냉장고LG전자김장독(R-K168KJ)63만원삼성전자다맛(SKR-177-6TS)77만원위니아만도딤채(DD-1566HD)86만원냉장고대우일렉트로닉스클라쎄(FR-S660CDI)140만원삼성전자지펠(SRS515IC)88만원난방가전유파할로겐히터(TSK-5310T)4만5000원파비스 코리아전기히터(PV-1200)3만5000원세탁기LG전자트롬(WD-R100S)110만원삼성전자하우젠(SEW 4HR 126A)125만원정수기청호나이스냉온정수기(CHP-5010S)240만원웅진코웨이냉온정수기(CP-03BL)110만원
정위용기자 viyon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