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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금500억 횡령혐의 남광토건 사장 체포

입력 | 2004-10-13 18:19:00

이희헌 사장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부장 국민수·鞠敏秀)는 남광토건 이희헌(李羲憲·45) 사장이 500억원대의 회사 자금을 횡령한 혐의를 포착한 뒤 이 사장을 12일 체포해 이틀째 조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검찰은 13일 오전 남광토건 본사와 이 사장이 대주주인 부동산 개발업체 골든에셋플래닝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남광토건 감사팀은 최근 공시를 통해 이 사장이 영업보증금 445억원을 유용한 혐의에 대해 내부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이 사장에 대한 혐의가 입증될 경우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남광토건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매출액 3714억원, 당기순익 272억원을 기록한 도급 순위 40위권의 중견 건설업체다. 1986년 쌍용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가 99년 2월 쌍용그룹 구조조정의 여파로 워크아웃에 들어갔으며 2002년 4월 건설업계로는 처음으로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황진영기자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