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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시장 “여동생 집주소 적어줬다”…“특산물 전달로 알아” 진술

입력 | 2004-10-13 18:20:00


‘굴비상자 2억원’ 사건과 관련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된 안상수(安相洙) 인천시장이 굴비상자를 받기 전 B건설 대표 이모씨(54·구속)에게 여동생의 집주소를 적어줬다고 13일 경찰에서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범석 인천시장비서실장은 이날 “안 시장이 경찰에서 ‘8월 24일 오후 카페에서 만난 이씨가 지역특산품을 가져왔다고 말해 여동생의 집주소를 적어 준 뒤 여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잘 받아두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이어 “안 시장은 ‘중국 출장을 다녀온 8월 29일 여동생이 닷새 전에 배달된 굴비상자에 돈이 들어있다고 말해 이씨가 보낸 것이라는 심증이 갔지만 직접 돌려주는 것은 위험하다고 판단해 다음날 클린신고센터에 신고했다’고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안 시장을 이날 밤늦게까지 조사했다.

인천=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