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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를 읽고]유진호/‘전화 한 통화’로 특진시켜서야

입력 | 2004-10-13 18:29:00


12일자 A30면 ‘전화 한 통화에 1계급 특진’ 기사를 읽었다. 대통령과 만나게 해주지 않으면 청와대를 폭파하겠다는 협박범의 전화를 받은 경찰관이 즉시 관할 경찰서 상황실에 이를 알린 공로로 1계급 특진한 것을 두고 경찰 내부에서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다고 한다. 그 정도 조치는 경찰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본다. 그런데도 1계급 특진시킨 것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다른 많은 경찰관에게 허탈감을 주는, 과분한 조치라고 본다. 일각에선 1계급 특진 조치가 ‘청와대 관련사항’이었기 때문이라는 말도 나오는데, 진실이 그렇다면 더 큰 문제다.

유진호 회사원·경기 고양시 일산구 대화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