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사망한 ‘슈퍼맨’ 크리스토퍼 리브가 황우석(黃禹錫) 서울대 교수와 함께 13일 미국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에 나와 치료 목적의 생명복제 연구를 호소한다.
세계 최초로 인간 배아 줄기세포 복제에 성공한 황 교수는 복제 연구의 당위성과 불가피성을 역설하고 리브는 생전에 찍어 놓은 비디오를 편집해 화면상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이번 기자회견은 유엔주재 한국대표부와 유전학정책연구소(GPI), 의학연구진보연맹(CAMR) 등 미국 비정부기구(NGO)가 21, 22일 유엔의 복제금지 결의안 토의에 앞서 반대 국가들을 설득하기 위해 마련했다.
당초 줄기세포 연구를 옹호해 온 리브가 직접 참석하거나 동영상 메시지를 보내는 방안이 추진됐지만 그가 갑자기 숨지는 바람에 과거에 촬영한 화면을 편집해 상영하기로 했다.
현재 유엔에는 코스타리카가 제안한 복제연구 전면 금지 방안에 60여개국이 지지입장을 보이는 반면 한국과 벨기에 등이 제시한 치료 목적의 복제 허용 방안에는 20여개국이 찬성하고 있다.
워싱턴=김승련특파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