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여학생이 어른들도 따기 힘든 미용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제주 제주시 외도초교 6학년인 전보환양(13)은 한국산업인력공단 제주지방사무소가 13일 발표한 미용사 최종합격자 명단에 당당히 포함됐다.
올해 3월 필기시험을 통과한 전 양은 8월28일 치러진 실기시험인 헤어커트, 퍼머넌트 와인딩, 롤컬 및 핀컬, 신부화장 등 4개 과목에서 평균 70점(100점 만점)을 받아 커트라인 60점을 무난히 넘었다.
전 양은 5월 실기시험에서 2점차로 불합격하자 재도전 끝에 자격증을 취득한 것.
전 양은 “미용을 배우는 어머니를 따라 학원에 갔다가 재미를 느꼈다”며 “앞으로 헤어디자이너 분야를 계속 공부할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이뤄냈다는 게 기쁘다”고 말했다.
전 양의 어머니 한정란씨(38)는 “어른도 중도에 포기할 정도로 힘든 과정이었는데 자신의 선택에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 기특하다”고 말했다.
임재영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