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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전국체전 폐막… 경기 3연패

입력 | 2004-10-14 18:07:00

아테네 올림픽 2관왕에 이어 제85회 전국체육대회에서 5관왕에 오르며 MVP로 선정된 ‘양궁 여왕’ 박성현. 청주=뉴시스


“2005년 울산에서 다시 만나요.”

제85회 전국체육대회가 14일 오후 충북 청주종합경기장에서 폐회식을 갖고 7일간의 열전을 마감했다. 16개 시도와 해외동포 선수단 2만4000여명은 폐회식에서 강강술래와 길쌈놀이를 하며 내년 울산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경기도는 106개의 금메달을 따며 7만2404점으로 3년 연속 종합우승과 함께 통산 16번째 우승을 차지했고 서울(6만3600점)과 개최지 충북(5만7963점)이 뒤를 따랐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는 세계신기록(비공인 포함) 4개를 세우며 양궁 여자 일반부 5관왕에 오른 ‘신궁’ 박성현(21·전북도청)이 뽑혔다. 올 아테네올림픽 2관왕인 박성현은 여자 일반부 50m, 60m, 70m, 개인전,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냈고 개인종합, 단체종합, 70m, 단체전 합계기록에서 세계신기록, 60m에서는 세계타이기록을 수립했다.

박성현은 “아테네 올림픽 이후 열리는 대회여서 부담이 컸는데 그것이 오히려 긴장감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폐회식에 앞서 열린 수영경기에선 한국 수영 사상 첫 올림픽 결선 진출을 이뤄 낸 남유선(서울대)이 여자 혼계영 400m에서 우승해 개인혼영 200m, 400m, 계영 800m 금메달에 이어 4관왕에 올랐다. 프로 원년리그 출범을 앞둔 배구 남자 일반부에서는 삼성화재(충남)가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신기록 4개와 한국신기록 29개, 대회신기록 148개가 나왔다. 특히 취약종목인 육상 트랙(여자 5000m)과 필드(여자 장대높이뛰기, 여자 멀리뛰기)에서 4개의 한국기록이 나와 질적인 면에서 지난 대회를 능가했다는 평가다.

청주=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김성규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