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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차반영 파문]연세대 1학기수시 지원자 내신실태

입력 | 2004-10-14 18:27:00


고교간 학력차 반영 논란과 관련해 서울지역 10여개 대학이 고등학교의 ‘내신 부풀리기’ 실태를 공개하기로 결의한 가운데 올해 수시1학기 연세대 지원자들의 내신 실태가 밝혀졌다.

14일 공개된 연세대 수시1학기 지원자 내신 분석 자료에 따르면 전체 지원자 5500여명 중 고교 1, 2학년 과정에서 전 과목 ‘수’를 맞은 학생은 전체 지원자의 14.7%인 812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 대학의 수시1학기 선발인원(500명)보다 많은 수치.

한 교과는 이를 수강한 전체 인원 138명 가운데 134명(97%)이 ‘수’를 받았고, 체육 과목은 수강생 71명 전원이 ‘수’를 받았다.

한편 서울지역 10여개 대학 입학처장들은 내신 부풀리기 실태에 대한 공개 시기를 논의하고 있다.

연세대 백윤수(白允秀) 입학처장은 이날 “각 대학 지원자들의 내신 실태 공개 시기를 조정 중”이라며 “그러나 자료 공개가 입학처장단 선에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어서 시기가 상당히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들 대학은 14일 중 표준양식을 만들어 이에 맞춰 2002학년도 수시1학기부터 올해 수시1학기까지 각 대학 지원자들의 고교 내신성적을 비교할 수 있는 자료를 취합할 예정이다.

자료를 공개하더라도 개인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학생들의 인적사항은 제외하기로 했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