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의료정보가 담긴 컴퓨터 칩을 몸에 주입하는 시대가 왔다.
13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환자의 의료정보 코드가 담긴 ‘생체 주입’ 컴퓨터 칩의 판매를 승인했다.
‘어플라이드 디지털 솔루션’(ADS)이라는 회사가 개발한 ‘베리칩’은 쌀알만 한 크기로 주사기로 20분 만에 피부 속에 주입할 수 있다. 일반 제품에 붙은 바코드와 유사하다. 칩의 주입 비용은 150∼200달러(약 17만∼23만원).
이 칩에는 환자의 알레르기 유무와 과거 치료 내용 등 의료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담을 수 있다. 병원에서 이 칩에 스캐너를 대면 환자의 의료 정보를 알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인권단체들은 이 칩의 판매가 사생활을 침해할 우려가 크다며 보호조치를 먼저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