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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선택 2004]TV토론회 누가 이겼나…케리 3전 3승

입력 | 2004-10-14 18:46:00


미국 대통령선거를 위한 3차례 TV 토론은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민주당 존 케리 후보가 얼마나 다른 정치인인지를 극명하게 보여줬다.

부시 대통령은 중요 사안을 특유의 단순화시킨 논리로 낙관했고, 케리 후보는 섬세한 논리를 선보였다.

토론 성적에 대해서는 여론조사마다 들쭉날쭉했지만, 케리 후보의 ‘3전 3승’이 대세.

이런 결과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참패한 1차 토론에서 예상됐다. 오히려 비교적 접전을 벌인 2, 3차 토론이 부시 대통령의 선전(善戰)으로 여겨질 정도였다.

뉴욕타임스는 부시 대통령을 “안절부절못하다가(1차토론), 공격적으로 나선 뒤(2차), 환하게 웃으며 낙관론을 폈다”고 묘사했다. CNN은 “케리 후보는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했고, 부시 대통령은 호감(likable)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9월 30일 1차토론 직전 5∼8%포인트 뒤졌던 케리 후보는 세 차례의 토론을 거치면서 부시 대통령과 대등한 경쟁자로 발돋움했다. 현직인 부시 대통령보다 방송출연 기회가 적었던 그는 자신의 정책을 설명하는 성과를 올렸다.

미 언론은 2분 답변-30초 반박-재반박으로 이어지는 토론방식이 부시 대통령의 본능적인 성급함을 부각했고, 케리 후보의 장황한 설명방식을 간략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토론형식 자체가 케리 후보에게 유리했다는 것이다.

美대선 여론조사(단위:%)조사 기관조사 시기조지 W 부시존 케리랠프 네이더갤럽, CNN, USA 투데이10월 9~10일48491CBS TV, 뉴욕 타임스10월 9~11일48452ICR10월 9~11일48432조그비, 로이터 통신10월 10~12일45452ABC TV10월 10~12일48481워싱턴 포스트10월 10~12일48491

워싱턴=김승련특파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