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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 전통’ 러 이즈베스티야 새 편집인에 26세 보로딘

입력 | 2004-10-14 18:51:00


87년 역사를 자랑하는 러시아 유력 일간지 이즈베스티야를 26세의 젊은 편집인이 이끌게 됐다.

이 신문 이사회는 13일 새 편집인 겸 주필로 블라디미르 보로딘 총무국장을 임명했다. 편집인은 경영을 제외하고 신문 제작을 총괄한다.

1997년 입사해 정치부 사회부 지방부 등을 거친 보로딘 신임 편집인은 “젊은 기자들을 중용해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겠다”면서 “이즈베스티야를 세계적인 유력지로 거듭나게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옛 소련 정부 기관지였던 이즈베스티야는 1992년 민영화 이후 영향력이 크게 떨어졌으며 최근에는 정부의 압력 등 외풍에 시달려 왔다. 한때 1000만부가 넘던 발행부수는 현재 23만부.

지난해 10월 정부의 압력으로 미하일 코조킨 편집인이 전격 사임한 데 이어 지난달 북오세티야 베슬란학교 인질사건 때 정부의 대처를 강하게 비판한 샤키로프 편집인이 크렘린의 압력으로 물러났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kimki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