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자 A31면 ‘서랍에 2억 통장… 車엔 달러, 유로’ 기사를 읽었다.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경상북도청 6급 공무원의 승용차와 사무실, 책상 서랍 등에서 2억2000여만원이 입금된 통장 수십 개가 발견됐다는 기사를 접하고 공무원을 남편으로 둔 아내로서 말문이 막혔다. 그는 리모컨으로 승용차 문을 열어준 뒤 돈을 놓고 가게 할 정도였다니, 대다수 선량한 공무원 가족들은 얼마나 허탈할까. 일전에 국제투명성기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국은 133개국 중 반부패지수 50위인, 청렴도 후진국이라고 한다. 공직자가 썩으면 깨끗한 나라 건설은 백년하청이다.
정점순 주부·서울 용산구 동빙고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