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자 A1면 ‘국어교과서 맞습니까’ 기사를 읽었다. 국립국어연구원이 2000년도부터 초중고교 학생들이 사용하고 있는 국정 국어교과서 50여권의 문장을 분석한 결과, 무려 200∼300개의 잘못된 표현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 나라의 ‘얼굴’이라 할 수 있는 국어교과서가 오문과 악문의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니 어처구니없다. 여러 사람이 집필해 혼선이 있는데다 검수 인력도 모자라 오류가 발생했다는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의 말은 변명에 불과하다. 국정 국어교과서는 정확한 문장과 표현의 보고가 돼야 한다. 교과서 검수시스템을 바꿔 잘못된 표현은 바로잡고, 오류를 최소화해야 한다.
황태인 회사원·경기 의왕시 내손2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