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14일 서구와 남동공단을 연결하는 지하철 2호선 구간에 경전철을 도입하기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우선 내년 말까지 노선계획을 수립한 뒤 2008년 착공할 계획이다. 2011년 개통할 예정인 지하철 2호선 건설사업에는 모두 2조4780억원이 투입되며 국비(60%) 지원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비는 시와 캐나다 경전철 제작사인 봄바디어사가 절반씩 투자한다. 봄바디어사는 올 7월 지하철 2호선 민간투자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운행구간은 서구 검단동∼오류동∼연희동∼목재공단∼가좌동∼남동구 간석동∼인천시청∼만수동∼남동공단(송도신도시)을 경유하는 35.4km다.
송도신도시 등 일부 전철역은 지하가 아닌 고가 형태로 건설할 계획이다. 지하철 2호선이 건설되면 서구 검단 검암 경서지구 등 신도시와 주안 석바위 구월지구 등 옛 시가지의 만성적인 교통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전철은 외국 공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노레일 형태의 소형 전철로 시간당 수송 인원이 5000∼3만명으로 기존 전철(3만∼7만명)에 비해 적다. 열차 길이도 2∼5량 정도로 10량이 보통인 지하철에 비해 짧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