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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클릭! 캠퍼스/공주영상정보대학

입력 | 2004-10-14 20:55:00


《대학이 달라지고 있다. 신입생이 감소하고 있는 데다 입학정원까지 감축되는 등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여건 속에서도 나름대로 특성화와 경쟁력 강화를 통해 인재들을 키워내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가고 있는 대학들을 주 1회 소개한다.》

충남 공주영상정보대학 관계자들은 요즘 다른 사람들에게 학교를 소개할 때면 ‘신행정수도의 중심 대학’이라고 말한다.

현 정부가 추진 중인 수도 이전 예정지인 충남 연기군과 공주시 사이의 한 가운데에 있다. 금강변에 위치한 이 대학은 이름 그대로 방송영상계열 특성화 대학이다.

1992년 설립돼 역사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방송영상제작계열 △애니메이션계열 △디지털전문계열 △방송모델 △광고창작 △이벤트연출 △연예연기 △문화예술마케팅 △코디메이크업 △헤어디자인 △인테리어디자인 △항공관광 △관광레저과 등이 있다.

방송영상과 관련한 모든 학과가 망라돼 있는 셈.

내년에 디지털방송미디어과, 모바일게임과, 여성공무원양성과, 부동산컨설팅과, 관광영어·중구어서비스과, 물류유통과 등을 신설할 예정이다.

이진(李進) 학장은 “실용주의 정신에 입각한 철저한 직업교육, 다양화된 산업사회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직업의식 투철한 창조적 전문인을 양성한다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실제로 직업교육이 정착단계에서 졸업생들의 취업률도 다른 대학보다 높다.

이 대학 항공관광과 출신으로 현재 항공사 여승무원으로 근무하는 전혜령씨(24)는 “대학 교육과정에서 실무적인 교육을 철저하게 받은 터라 입사 이후에도 별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국제규모의 다양한 문화행사도 학교가 직접 개최하고 있다.

요즘에는 학교 뒷산 장군봉에서 ‘2004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가 열리고 있다.

이달 말까지 열리는 이 미술제는 한국자연미술가협회와 공동주최하는 행사로 양충모 복종순 이용덕 등 국내작가 34명과 스티븐 시겔(미국) 로저 리고스(독일) 등 해외작가 31명이 참가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금강청소년영상제도 열렸다. 이 축제는 만화와 애니메이션분야의 국내 최대 행사로 발전하고 있다.

대학 관계자는 “학교가 위치한 지리적 여건과 개설 학과의 독특성이 갈수록 학교 브랜드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