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명계남씨가 안방에 복귀한다.
그간 ‘국민의 힘’, ‘노사모’ 등으로 왕성한 정치적 활동을 벌이던 명씨가 오랜만에 본업으로 돌아온 것.
명계남씨는 15일 오후 9시 55분에 방영되는 MBC 베스트극장 ‘오시오 떡볶이’에서 떡볶이 장사를 하며 의붓아들을 속 깊게 사랑하는 아버지 '순택'역을 맡아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신인왕전 유력한 우승 후보인 상우(진구 분)는 스물 일곱 살의 권투선수. 하지만 교통 사고로 왼쪽 팔을 잃어버리면서 꿈도 사랑도 다 떠나고 만다.
삶의 희망을 잃고 자살을 결심한 상우는 그 동안 잊고 지내던 ‘아버지’의 존재를 떠올리게 되고, 고향으로 아버지 떡볶이 가게를 찾아가면서 20년 전을 회상한다.
순옥(신소미 분)은 소식 없는 남편을 기다리며 아들 상우와 냉차 장사를 하며 생계를 꾸려가는 여자. 왕년에 주먹 꽤나 날렸던 40대 노총각 순택(명계남 분)은 용기를 내서 순옥에게 같이 살자고 말한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순옥은 물에 빠져 죽고 만다.
사춘기에 들어선 상우에게 가난하고 몸이 불편한 계부란 존재는 상처일 뿐. 상우는 아버지의 유일한 재산인 가게 안의 물건들을 때려부수고 집을 나와 버린다.
세월이 흘러 환갑이 넘어버린 순택과 한쪽 팔을 잃어버린 아들이 오랜 세월을 건너뛰어 재회한다.
극본은 운명과 윤회를 섬세하게 그린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의 고은님 작가가, 연출은 김상호 PD가 맡았다.
최현정 동아닷컴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