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파워2
감독 제이 로치. 주연 마이크 마이어스, 헤더 그레이엄. ‘스타워즈’ 등 여러 작품에 대한 패러디와 성(性)에 대한 적나라한 표현으로 화제를 모은 SF 코미디. 1999년 작. 97년 작품의 속편으로 마이어스는 악당인 이블 박사와 첩보요원 오스틴, 뚱보 괴한 등 1인3역을 소화하며 절묘한 개인기를 자랑한다.
오스틴은 호시탐탐 지구의 평화를 위협하는 인류의 적 이블을 물리치기 위해 종횡무진 활약한다. 냉동인간이 돼 30년을 기다린 끝에 오스틴은 1999년 마침내 이블을 물리친다. 하지만 냉동 로켓을 타고 다시 지구로 돌아온 이블은 오스틴을 제거할 새로운 계획을 세운다. 이블의 계획은 1969년으로 시간이동을 해 냉동된 채로 있는 오스틴의 힘의 원천 ‘모조’를 훔치는 것이다. 오스틴은 이블의 음모를 막기 위해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 그는 그곳에서 아름다운 CIA 요원 색웰을 만나지만 힘의 원천을 잃어버려 고통스러울 뿐이다. ‘Austin Powers: The Spy Who Shagged Me’(1999년) ★★★☆
◆엔트랩먼트
감독 존 아미엘. 주연 숀 코너리, 캐서린 제타 존스. 맥두겔은 위대한 화가의 작품만을 골라서 훔치는 도둑으로 유명하다. 같은 도둑인 미모의 버지니아는 맥두겔이 저지른 그림 도난사건으로 피해를 보게 된다. 버지니아는 보험회사 조사 담당관 크루즈의 제안을 받아들여 맥두겔에게 접근한다. 가까워진 맥두겔과 버지니아는 가면무도회에 참석해 진귀한 중국 가면을 훔친다. 원제 ‘Entrapment’(1999년) ★★★
◆프란체스코, 신의 어릿광대
감독 로베르토 로셀리니. 주연 알도 파브리치, 나자리오 게라디. 성 프란체스코와 그를 따르는 제자들에 관한 일화를 다룬 작품. 젊은 시절 방탕한 생활에 빠져 인생을 허비하기도 했던 프란체스코는 1209년 한 작은 교회에서 기도한다. 그는 기도 중 예수 그리스도의 말을 듣게 된다. 그는 가르침대로 자신이 지닌 모든 것을 버린다. 영어 제목 ‘Francis, God's Jester’(1950년) ★★★☆
김갑식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