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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로야구]양키스 “1승 남았다”

입력 | 2004-10-17 18:20:00

신들린 마쓰이날카로운 타격으로 2점 홈런을 뽑아내고 있는 뉴욕 양키스의 일본 출신 4번 타자 마쓰이 히데키. 보스턴=로이터 뉴시스


2번 알렉스 로드리게스 5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5득점, 3번 개리 셰필드 5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3득점, 4번 마쓰이 히데키 6타수 5안타(2홈런) 5타점 5득점, 5번 버니 윌리엄스 6타수 4안타 3타점 1득점.

뉴욕 양키스의 막강 타선 앞에서 보스턴 레드삭스가 ‘밤비노의 저주’를 끊을 비방은 없었다. 뉴욕 양키스는 17일 보스턴 팬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2∼5번 타자가 22타수 16안타(4홈런) 15타점 14득점을 합작한 데 힘입어 19-8의 대승을 거뒀다. 3연승을 질주한 뉴욕 양키스는 앞으로 1승만 보태면 통산 40번째로 월드시리즈에 오른다.

반면 보스턴은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절박한 처지. 역대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한 팀이 초반 3연패에 빠졌던 25차례 가운데 이후 4연승을 거둔 적은 한 차례도 없었다.

이날 뉴욕 양키스가 올린 19점은 1992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2002년 애너하임 에인절스가 세운 역대 챔피언십시리즈 사상 최다득점인 18점을 깨뜨린 신기록. 포스트시즌에선 보스턴이 1999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뽑아낸 23점 이후 두 번째다. 뉴욕 양키스의 2루타 8개는 포스트시즌 최다.

내셔널리그에선 올해 42세의 노장인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가 선발로 나선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5-2로 누르고 2연패 끝에 소중한 첫 승을 올렸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클레멘스는 세인트루이스의 강타선을 맞아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뽑아내며 4안타 2실점으로 자신이 갖고 있는 포스트시즌 최고령 승리 투수 기록을 다시 갈아 치웠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