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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앞으로 30일]“EBS효과 체감할 만큼 반영”

입력 | 2004-10-17 18:43:00


정강정(鄭剛正·사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가 시작됨에 따라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제7차 교육과정으로 보는 첫 시험인데….

“시험 영역과 교과목을 자유 선택하는 것이 이전의 수능과 다르다. 그러나 출제 범위가 심화선택과목 중심이라고 해서 시험 자체가 어려워지는 것은 아니다.”

―수능 난이도는 어느 정도인가.

“학교수업을 충실히 했다면 체감 난이도는 예년과 비슷할 것이다. 수년간의 수능과 올해 6, 9월 모의평가를 분석해 9월 시험 정도의 난이도를 유지할 것이다.”

―출제 방식이 달라지나.

“아니다. 기출 문항도 변형해 낼 수 있다. 꼭 알아야 할 내용은 문항 형태, 발상, 접근법을 달리해 낼 수도 있다. 그러나 발문, 자료, 답지까지 똑같이 낸다는 건 아니다.”

―교육방송(EBS)은 얼마나 반영하는가.

“수험생들이 EBS 수능 강의와의 연계성을 체감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하겠다. 방송교재의 지문을 확장 또는 축소해 활용하는 방법, 도형 삽화 그림 그래프 도표 등을 활용하는 방법, 중요지식 개념 원리 어휘 등을 쓸 수도 있다.”

―EBS 방송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겠는가.

“학교공부를 통해 기본 개념을 정리하고 EBS 강의로 복습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 좋다. 수능형 문제에 대한 적응력을 기르면 수능을 무난히 치를 수 있다.”

―외국어(영어)영역이 어려워진다고 한다.

“출제 범위가 공통영어에서 심화선택 수준인 영어Ⅰ로 확대돼 어휘 수가 늘고 지문이 다소 길어질 수 있다. 그러나 사용 빈도수가 높은 어휘를 쓰므로 체감 난이도가 갑자기 높아지지는 않을 것이다.”

―선택과목이 늘어 난이도 조정이 어렵지 않은가.

“출제본부 인원이 650여명으로 배로 늘었다. 탐구영역에서 선택과목간 유·불리 시비를 막기 위해 표준점수를 제공한다.”

―현직 교사는 얼마나 참여하나.

“출제위원 223명 중 고교 교사가 37%(83명)인만큼 일선의 교육경험이 잘 반영되리라 본다. 예비평가와 모의평가 출제에 한 번이라도 참여한 분을 출제위원으로 위촉했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