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토론에서 ‘3전 3승’을 거둔 존 케리 민주당 후보의 파죽지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민주당이 대응 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민주당 선거본부는 13일 3차 토론이 끝난 뒤 공개된 USA투데이-갤럽의 지지율 조사에서 케리 후보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49 대 48로 앞서는 등 ‘역전’의 기미가 보이자 한껏 고무됐다. 그러나 16, 17일 공개된 여론조사는 민주당 캠프에 찬물을 끼얹었다. 워싱턴포스트 조사결과 부시 대통령은 50%로 케리 후보를 4%포인트 차로 앞섰고, 로이터통신도 부시 대통령의 4%포인트 차 우세를 확인했다.
부시 대통령의 앞선 지지율이 2, 3일간 이어지면서 USA투데이의 분석은 점점 설 땅을 잃고 있는 분위기다.
공화당은 3차 TV 토론 직후 ‘케리 후보는 미국 주류사회와 동떨어진 자유주의자(liberal)’라는 색깔론을 들고 나왔는데 미국 언론들은 이 영향으로 역대 선거와 다른 양상이 나타나는 게 아니냐고 분석하고 있다.
역대 주요 미국 대통령선거의 TV토론회 전후 지지도 변화(단위:회, %)선거연도
(토론횟수)후보(공화-민주)1차 토론회 직전최종토론회직후선거결과2004(3)조지 W 부시존 케리52444946?2000(3)조지 W 부시앨 고어4446514048481992(3)조지 부시빌 클린턴3351354438431980(1)로널드 레이건지미 카터4245464351411976(3)제럴드 포드지미 카터3651444948501960(4)리처드 닉슨존 F 케네디474648495050자료:USA투데이(여론조사 기관은 갤럽)
워싱턴=김승련특파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