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서비스)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최저 가입금액이 3000만원인 일시 납입식 상품뿐 아니라 매달 10만원씩 나눠 낼 수 있는 적립식 상품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증권 장동헌 이사는 “적립식 펀드의 인기 덕분에 적립식 랩어카운트가 잘 팔리는 편”이라고 말했다.
적립식 랩 상품에는 개별 주식이 아닌 자산운용사의 펀드가 편입된다. 투자금액이 적어서 개별 주식을 사기 어렵기 때문.
굿모닝신한증권이 판매 중인 ‘알부자’ 랩에는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이 만든 펀드가 편입돼 있다.
우리증권과 동원증권의 적립식 랩어카운트 매니저는 각각 맥쿼리IMM자산운용과 동원투신운용이 만든 펀드의 수익증권만을 산다.
한화증권이 11월 중순께 내놓는 ‘스마트 적립식 펀드랩’도 자산운용사의 펀드를 편입할 예정. 현대증권의 ‘유퍼스트 적립투자펀드’에는 이 증권사의 모델 포트폴리오 종목 30개를 이용해 만든 펀드가 편입된다. 와이즈에셋자산운용이 펀드를 운용한다.
적립식 랩어카운트의 월 납입액은 보통 10만원 이상. 우리증권의 ‘굿앤써’와 동원증권의 ‘트루프랜드 리서치 넘버원’은 월 납입액에 제한이 없다.
3000만원이 넘는 돈을 한번에 내는 랩 상품도 있다.
교보증권의 ‘노블레스 랩’, 미래에셋증권의 ‘컨설턴트 랩’, 대우증권의 ‘대표기업지수 직접형’, LG투자증권의 ‘웨이브 플러스’ 등이 일시 납입식 랩 상품이다.
랩어카운트의 장점은 증권사가 자산운용사의 운용 상태를 수시로 감시한다는 것.
장 이사는 “고객을 대신해 증권사가 투자 상황을 관리하는 만큼 안정적 운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랩어카운트(Wrap Account):
증권사가 투자 일임계약을 맺은 고객을 대신해 고객 자산을 주식, 채권, 파생상품, 실물자산 등에 직접 투자하는 종합자산관리서비스.
홍수용기자 leg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