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프로농구]동양 김승현 팔에 ‘불꽃 문신’

입력 | 2004-10-19 17:39:00

동양 김승현


문신은 금기 사항. 오죽하면 골프장 목욕탕 입구에 ‘문신한 사람은 출입을 금한다’는 안내문까지 있을까.

그런데 이런 문신을 프로농구 최고의 가드인 김승현(26·오리온스)이 국내 농구선수로는 최초로 오른쪽 팔에 새겨 넣었다. 그의 문신은 농구공에 불꽃이 일어나는 모양. 문신 전문가에게 2시간 반 동안 공을 들여 새긴 ‘작품’이라고.

김승현이 문신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

“저와 농구는 하나와 같습니다. 그런 의미를 담고 있어요.” 문신을 새기기 전에 부모님에게 먼저 허락을 받았다는 김승현은 주위의 반응이 괜찮은 편이라고 자랑한다. “남과 달리 튀고 싶었는데 팬들도 흥미 있게 봐주시더라고요. 다른 선수들도 개성을 살렸으면 해요.”

문신을 통해 새 각오를 다진 김승현의 이번 시즌 목표는 신인 때 이후 3시즌 만의 정상 복귀. 개인타이틀이야 지난 시즌 4관왕에 오르며 받을 만큼 받아 욕심이 없다. 용병 존슨과 잭슨의 기량이 모두 뛰어나 더욱 힘이 난다. 시범경기에서 김승현의 날카로운 패스를 받은 존슨은 평균 30점을, 잭슨은 32점을 각각 터뜨리며 2연승을 주도했다.

김승현은 “일단 부상 없이 뛸 수 있다면 용병들도 좋고 하니 편하게 멋진 경기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