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9일 세계경제포럼(WEF)이 한국의 국가경쟁력 지수를 지난해에 비해 11단계 떨어진 29위로 평가한 것과 관련해 해당 부처에 체계적 관리 및 대응을 주문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무조정실로부터 ‘WEF의 2004년 국가경쟁력 평가 및 국제평가지수 제고 방안’에 관해 보고받고 “신뢰성의 이의 제기 여지는 있겠지만 그 조사가 실질적으로 활용된다면 현실로서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고 정순균(鄭順均) 국정홍보처장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 같은 조사들이 정부에 대한 평가나 대외적 국가신인도, 국가경쟁력과 직결되므로 원인과 결과를 치밀하게 분석해 해당 부처는 적절히 대비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지시했다.
이에 앞서 국조실은 이날 “WEF의 성장경쟁력 지수는 계량지표와 설문조사로 평가되나 실제 설문조사에 참여한 기업인의 평가는 조사 시점의 사회적 정서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며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국조실은 특히 “우리나라에 대한 조사시점이 사회적으로 다소 불안정했던 올 4월이었다는 것이 순위 하락에 작용했다”며 ‘탄핵정국’에 원인을 돌리기도 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