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고속철도(KTX)를 이용하면서 겪은 일이다. 열차에서 아기가 변을 보게 돼 기저귀를 갈아야만 했다. 좌석에서 그러기에는 자리도 비좁을뿐더러 다른 승객들에게도 예의가 아닌 것 같아 기저귀를 갈 수 있는 위치를 찾았지만 보이지 않았다. 승무원에게 문의했더니 기저귀를 갈 별도의 공간은 없으니 임시로 짐칸을 이용하라는 게 아닌가. KTX는 일반 열차보다 요금이 2배나 되는 고급 열차인데, 아기의 기저귀를 갈 수 있는 공간조차 마련돼 있지 않다는 사실에 실망했다. 철도청은 이른 시일 안에 KTX 내에 기저귀 갈이대와 같은 편의시설을 설치해 주기 바란다.
강남욱 회사원·대전 대덕구 목상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