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국무총리가 해외 순방 중 술이 취해 기자들 앞에서
비판적 신문과 야당에게 폭언을 퍼부었다고 한다.
국무총리로서는 대단히 파격적인 처신인데 이런 것이 참여정부가
말하는 개혁이고 진보의 실체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역사에 반역’ ‘내 손바닥안에 있다’ ‘절대 용서하지 않는다’고
했다는데 요즈음 정부여당 인사들의 막말이 ‘돌림병’인가 보다.
(간첩, 스파이, 히틀러는 물론 ‘반역’은 습관적으로 거론 된다)
이해찬총리는 해외출장 중이었고 결산 인터뷰 자리였다.
발언 내용도 국내에서 민감한 현안에 대한 것으로 자중했어야 옳다.
그런 사안을 「폭탄주 발언」으로 일관한데 대해
현정부의 수준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국무총리가 ‘비판언론이 자기 손아귀에 있다’고 한 것은
권위주의적 자세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폭탄주를 든 자리에서 총리가 비판언론에 대해 극도의 적대감을 표출하고
언론이 권력실세의 손바닥 안에 있는 조약돌로 생각하는 것은 너무도 두려운 일이다.
총리가 폭탄주를 들며 폭언을 쏟아내는 그 순간도 국민들은 민생경제파탄으로
온갖 걱정으로 한숨을 쉬고 있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술취한 총리, 술이나 깨고 귀국하라
2004. 10. 19
한 나 라 당 대 변 인 전 여 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