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가는 가을의 운치가 절정에 달한 요즘, 훌쩍 떠나고 싶은 네티즌들의 마음을 대변하듯 ‘가을여행’이 인기검색어 1위에 올랐다. 이미 설악산, 지리산, 내장산 등 전국의 단풍명소에는 수십만의 인파가 몰려 붉게 물든 가을을 만끽하고 있는 중이다.
또 하나 가을이면 항상 찾아오는 것이 2위에 오른 야구팬들의 축제 ‘한국시리즈’. 현재 2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삼성과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현대의 한판승부가 남아있는 상태다. 2004 시즌의 마지막 승부가 어떻게 판가름 날 것인지를 두고 네티즌들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일부 열성 팬들은 선수 기용과 경기 전략에 대해 열띤 토론까지 벌이고 있다.
3위에 오른 ‘B형’은 최근 네티즌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는 B형 남자에 대한 이야기. 혈액형별 성격에 대한 관심은 오랫동안 끊이지 않는 수다의 소재였지만 최근 특이하게도 B형 남자에 대한 논의와 관심이 급부상했다. 카리스마와 바람둥이 기질, 고집쟁이 성격을 두루 갖췄다는 B형 남자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높아가면서 연예계에서도 B형 남자가 단연 화제다. 김현정의 신곡 ‘B형 남자’와 이동건, 한지혜 주연의 영화 ‘B형 남자친구’가 제작되는 등 B형 남자 열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
마니아들의 전폭적인 지지에 힘입어 ‘대세’ 레이싱걸로 등극한 ‘이선영’은 4위에 올랐다. ‘대세’는 최고라는 뜻의 네티즌 신조어. 하루에 5000장이 넘는 사진을 찍는다는 그의 팬 카페 회원만 해도 2만2000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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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 ‘춘자’는 최근 등장한 신인 여자가수. 짧은 머리, 레게파마 머리, 세 개의 문신 등 화려한 모습으로 ‘엽기가수’ ‘여자 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6위 ‘뉴딜정책’은 최근 정부가 밝힌 건설경기 부양정책이 ‘한국판 뉴딜정책’이라고 불리면서 순위에 진입했다. 가을이 오면서 ‘결혼’이라는 키워드도 상승세를 탔다.
8위에 오른 ‘김C’는 파격적 코멘트로 화제를 모았던 라디오 방송 ‘김C의 음악살롱’이 오전 9시에서 밤 12시로 방송 시간대가 옮겨진다고 해서 관심을 끌었다. ‘이민영’은 네티즌들 사이에 ‘가수 제조기’인 박진영이 키우는 13세 소녀라고 알려진 인물. 박진영의 인터뷰 이후 여러 카페와 게시판에서 네티즌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추리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9위에 올랐다. 10위 ‘후레쉬맨’은 어린시절 비디오에서부터 최근 중독성게임에 이르기까지 줄기차게 등장하는 단골 소재다.
조희제 다음검색 분석실장 ouyaa@daum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