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인 백건우씨가 서울 노원구 공연장에서 피아노 연주회를 갖는다.
노원구는 21일 “백씨가 바쁜 공연 일정에도 불구하고 지역 구민들이 고품격 클래식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달라는 구의 요청을 받아들여 31일 오후 6시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원구 관계자는 “백씨는 1년 후 공연일정까지 꽉 차 있을 정도로 바쁜데도 우리 구의 형편을 고려해 출연료를 대극장(회당 약 2200만원)의 80%만 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노원문화예술회관은 많은 구민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입장료를 대극장(15만원)의 절반 수준인 5만∼7만원으로 정했다.
백씨는 이번 공연에서 슈만 ‘만드레드’ 서곡, 베토벤 교향곡 제4번,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제2번 등을 그랜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그는 1억3000만원 상당의 독일제 스타인웨이 피아노를 연주하며 내성적이고도 감각적인 자신만의 선율을 주민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미국 줄리아드 음악원을 졸업한 백씨는 프랑스의 권위 있는 음악상인 ‘디아파종상’을 수상했으며 2000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문화기사 훈장을 받았다.
노원문화예술회관은 616석 규모의 중극장과 200석 규모의 소극장, 첨단 조명 및 음향시설을 갖춘 서울 25개 자치구 시설 중 유일한 전문공연장으로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공연 등으로 개관한 지 4개월 만에 3만여명의 관객이 다녀갔다.
문의 02-3392-5722, 노원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http://art.nowon.seoul.kr)
황태훈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