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표의 맛있는 오가닉 푸드/남경표 지음 홍상돈 사진/215쪽 1만3000원 동아일보사
일본 2대 명가 요리학교로 불리는 핫토리요리학원을 1996년 외국인으로는 개교 이래 최초로 수석 졸업한 요리사 남경표씨(34)가 소개하는 유기농 퓨전요리책.
남씨는 1990년대 중반 이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을 중심으로 국내 퓨전요리 붐을 일으킨 선두 주자의 한 명으로 꼽힌다.
그가 요리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재료. 그중에서도 야채는 반드시 유기농 야채를 고른다. 이 책은 그런 그가 엄선한 재료를 바탕으로 퓨전 건강식 요리법을 소개하고 눈으로도 즐길 수 있게 요리 실물을 하나하나 사진으로 담아냈다.
모두 101종의 요리를 전채, 수프와 샐러드, 육류, 어류, 밥과 국수, 디저트 등 6단계의 정찬 코스별로 나누어 소개했다.
일식과 한식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베이컨과 가지, 마늘종과 삼겹살, 산마와 참치 등 이색 재료의 만남을 시도한 요리들이 군침을 돌게 하는 동시에 눈길마저 유혹한다.
권재현기자 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