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둥이 알프레도’
◆바람둥이 알프레도
감독 피에트로 제르미. 주연 더스틴 호프만, 스테파니아 산들레리, 칼라 그라비나. 사랑과 결혼을 소재로 한 코미디. 이탈리아 제노바 출신인 제르미 감독은 서민의 일상생활에 대한 섬세한 묘사로 명성을 얻었다. 그가 감독한 ‘이탈리아식 이혼’ ‘새, 벌, 그리고 이탈리아인’은 미국에서도 흥행에 성공했으며 ‘철도원’ ‘형사’ 등에서는 주연 배우로 출연했다.
알프레도는 소심한 이탈리아 청년. 얌전하고 성실한 은행원으로 살아가는 그는 아름다운 마리아를 따라다니면서 구애한다. 하지만 그는 마리아와 결혼한 뒤 인생이란 것이 상상했던 것만큼 행복한 것이 아님을 알게 된다. 이후 그는 매력적인 여자 캐롤리나와 관계를 맺게 되지만 피곤하고 귀찮은 그의 아내와 이혼할 수도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졸업’(1967년) 으로 한창 주가가 올라있던 알프레도 역의 호프만은 이 작품 출연을 위해 이탈리아어를 배우기도 했다. 원제 ‘AIfredo, Alfredo’(1972년) ★★★☆
◆마이 패밀리
감독 조니 나바. 주연 지미 스미츠, 제니퍼 로페즈.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이민 가정의 3대를 다룬 드라마. 산체스는 1926년 멕시코를 떠나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정착한다. 부유한 집에서 정원사로 일하던 그는 가정부인 마리아를 만나 가정을 꾸린다. 세월이 흘러 산체스의 큰 딸 이레네는 결혼하고 둘째 딸 토니는 수녀가 된다. 셋째 추초는 건달로 자라 아버지와 마찰을 빚는다. 원제 ‘My Family’(1995년) ★★★☆
◆동방삼협
감독 두치펑(杜琪峯). 주연 메이옌팡(梅艶芳) 장만위(張曼玉) 양즈충(楊紫瓊). 여배우 3명의 다른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SF 액션. 유반장은 잇따른 신생아 실종 사건으로 곤경에 빠진다. 이때 ‘여비협’이 나타나 경찰에 도움을 준다. 여비협의 정체는 유반장의 부인 동동. 하지만 유반장을 비롯해 아무도 그녀의 정체를 알지 못한다. 범인은 진삼으로 그녀는 정체불명의 악인 공공의 사주를 받아 범행을 저지른다. 원제 ‘東方三俠’(1993년) ★★
김갑식기자 dunanworld@donga.com